[문화] 갓 쓰고 두루마기 입은 예수, 루터를 만나다

하늘소망 2017-04-13 (목) 22:22 2개월전 639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독일서 세계에 공개

 

운보 김기창 예수의 생애 최후의 만찬
▲최후의 만찬 ⓒ서울미술관
운보 김기창(1914~2001)의 <예수의 생애> 전작 30점이 현지시간 12일부터 독일역사박물관에서 개관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루터 이펙트'(The Luther Effect: Protestantism-500 years in the world) 기획전에 초청됐다.

 

 

이 작품은 소장자이자 서울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이 독일역사박물관 측과 지난 2015년 4월 보험금액 한화 100억원에 작품 대여를 계약해, 금년 11월 5일까지 약 7개월간 전시될 예정이다. 

<예수의 생애> 전작 30점은 주요 섹션인 '한국-기독교 부흥의 땅'(Korea-Boom Land of Protestantism)' 코너에 전시돼 우리나라 개신교의 전파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회 개막 행사에서 프랭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 독일 연방 대통령은 "한국 기독교의 전파와 한국 미술의 저력을 동시에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아시아 최대의 기독교 국가인 한국의 발전을 생각할 때 종교개혁이야말로 세계 역사 속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니카 그루에터(Monika Grütter) 독일 문화부 장관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역사적으로 성공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한 중요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국민의 20% 이상이 기독교 신자로 구성된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국가로 이번 전시회에서 역사적으로 주요한 나라에 선정되어 (<예수의 생애>를)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이 작품을 맡아 보관해 온 서울미술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성화 작품 중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연작은 <예수의 생애>가 유일하며, 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함과 함께 한국 미술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서울미술관의 <예수의 생애> 해설. 

기독교 미술사에서 매우 독창적이며 중요한 작품 

<예수의 생애> 연작은 신약성서의 주요 장면들을 30점의 화폭에 압축적으로 담은 한국적 성화다. 갓을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를 비롯해 조선시대의 복색을 한 등장인물들과 우리 전통 가옥이 유연한 세필로 묘사돼 있다. 

세계 어느 나라의 성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적인 기법으로 그려진 예수의 일대기는 기독교가 토착화되었음을 드러내는 한국적 성화로서도 가치가 높지만, 빠른 운필과 뛰어난 구성력 등 운보의 회화적 성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사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운보 김기창은 일곱 살이 되던 해, 심한 열병으로 청각을 잃는 비극을 맞았다. 급작스럽게 찾아온 불운은 어린 운보와 그 가족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지만, 타고난 예술적 재능은 장애와 불운을 넘어서기에 충분했다. 침묵과 정적의 세계에서 운보가 느껴야 했던 내면적 고뇌는 오히려 그의 예술적 감성을 풍부하게 했다. 

 

운보 김기창 예수의 생애 십자가
▲십자가에 못박힘 ⓒ서울미술관

그의 어머니 한윤명 여사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앙과 믿음으로 성심성의껏 운보를 뒷바라지하며 그를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대표적 작가로 키워냈다. <예수의 생애>는 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운보의 대표작품이자 한국 회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일 뿐 아니라 세계 기독교 미술사를 통틀어 매우 독창적이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운보는 전쟁으로 온 국민이 고통 받는 시기, 온 힘을 다해 <예수의 생애> 29점을 1년여(1952~53년)에 걸쳐 완성했다. 나머지 1점은 그가 첫 전시를 한 뒤, 한 독일 신부가 예수의 부활 장면이 빠졌다며 1점을 더 그리기를 권해 3년 뒤에 <부활>을 완성,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가 고난의 여정을 넘어 부활하는 모습까지 전체 30점이 완성 됐다고 한다.

 

서울미술관은 "한국의 문화적 전통 안에서 성서를 해석한 이 연작은 한국전쟁이라는 어두운 시기에 자신의 역경을 이겨내고 작품세계를 펼쳐간 운보의 예술혼을 생생히 보여줌과 동시에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며 "운보의 붓끝에서 재현된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남긴 사랑에 대한 이해를 경험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미술관은 독일역사박물관의 전시 종료 후 한국에서도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이 작품을 다시금 선보일 계획이다.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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