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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스 부통령 “아내 외 이성과는 단둘이 식사도 안 해”

입력:2017.04.06 18:59

 

일탈 막으려는 노력인가, 여성차별적 발언인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작년 10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참석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내 케런 펜스의 모습. ⓒ마이크 펜스 페이스북

최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아내를 제외한 다른 여자와 단둘이 식사도 하지 않는다”고 했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됐다. 

 

그를 옹호하는 이들은 배우자에게 충실해지려는 그의 노력에 찬사를 보냈지만, 여성차별적인 발언이라며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현지 교계 매체인 릴리전뉴스(RNS)는 2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이같은 태도는 ‘빌리 그래함 원칙’(Billy Graham’s Rule)을 따르는, 많은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의 태도와 다르지 않다”면서 빌리 그래함 원칙을 주목했다. 

빌리 그래함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한다. 둘째, 성적인 타락은 그 겉모양도 취하지 않는다. 셋째, 다른 목회자나 교회들을 상대로 한 비난을 삼간다. 넷째, 모든 이들을 힘써 정직하게 대한다. 

 

이는 1940년 발표된 ‘모데스토 매니페스토’(도덕헌장)의 일부로, 미국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는 도덕 생활에 하나의 모범이 되어 왔다.

20년 동안 기독교 음악 사업을 해 온 대런 타일러(Darren Tyler)도 이같은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는 “나와 밴드 회원들은 이동 중에는 절대 이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경계선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많은 정치인이나 목회자들이 성추문에 휘말리거나 잘못된 인상을 주거나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이성 간에는 일대일로 만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원칙이 사회나 교계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큰 장벽 중 하나로 부각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남성 중심적인 사회 속에 있는 여성들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8일 펜스 부통령의 부인 캐런 펜스를 다룬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00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외 여자와 절대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 아내를 동반하지 않고 술자리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결혼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을 설정하는 것과 같다. 특정 상황에 있으면 무심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에게 충실해지려는 그에게 왜 비난을 보내느냐”면서 펜스 부통령이 남편들의 모범이 될 만하다고 했다. 

다른 이들도 “배우자에 대한 부정으로 망가진 정치인들의 사례가 수 없이 많다”면서 그가 부적절한 행위를 피하기 위한 좋은 ‘규칙’을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시사평론가 엘리자베스 스파이어는 “펜스 부통령이 여성과 식사를 피한다면, 어떤 여성이 수석 부좌관이나 선거 사무장, 변호사 등의 지위에 오를 수 있겠는가?”라며 따져 묻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제는 펜스 부통령이 모든 여성과의 접촉을 잠재적으로 성적인 것으로 본다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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