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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19대 대선정책 포럼 통해 입장 정리

입력:2017.03.28 10:54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바른 기독교 역사 서술 제안

한국교회 대선정책 포럼
▲(왼쪽부터 순서대로) 오치용 목사(한국교회대선정책연대 상임위원장, 사회), 이용희·박명수 ·백종구 교수, 염안섭 원장 ⓒ김진영 기자
한국 기독교계가 곧 있을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와 '올바른 기독교 역사 서술'을 주요 대선 정책으로 제안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채영남 목사)가 27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한국기독교 대선정책 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2017년 대선과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박명수 교수(서울신대)가 '대한민국 역사정립과 근대문화 유산 보호'를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이후에는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과 백종구 교수(서울기독대 대학원장)가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이용희 교수는 "차별금지법이란 대한민국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고자 제정 시도된 법안"이라며 "그러나 해당 법안 항목에는 동성애에 대한 비판 내지 반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단순히 동성애자들을 욕하거나 왕따 시키는 등의 차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동성애를 정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차별로 간주해 형사 차벌을 하는 법이다. 동성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교도소에 가거나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했다.

이 교수는 "강의나 설교, 방송 등에서 동성애에 관한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비판하는 것은 '표현과 사상의 자유'에 속한 것"이라며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동성애를 정상적이고 윤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제하는 것은 국민 대다수의 자유를 심각하게 억압하는, 법의 형평성 원칙에 어긋나는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동성애를 죄로 명문화하고 있는 성경은 불법한 책이 되고 △동성애를 죄라고 가르치는 교회는 불법 집단이 되며 △학교 성교육 시간에 이성간 성행위 뿐만 아니라 동성간 성행위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대선정책 포럼
▲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박명수 교수는 우리나라 역사교과서가 기독교의 역사적 업적을 공정하게 기술해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는 한국의 근·현대사에 많은 공헌을 했다. 하지만 현행 역사교과서는 기독교의 이런 역할을 거의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특히 지난해 새로 편찬된 국정 역사교과서를 언급하며 "'교육·의료 분야에서의 선교사 활동'이라는 항목 아래 상당한 분량으로 기독교의 근대문화 기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교과서에서 한 번도 기독교가 독립된 항목으로 취급돼 온 일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정부가 만든 국정 역사교과서는 학교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다. 기존의 검정교과서가 사용되고 있다"며 "이들 교과서에서도 기독교의 역할이 제대로 서술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각종 근대문화를 보존·지원하기 위한 '근대문화지원법'을 만들 것과 '기독교역사문화박물관'을 만들어 기독교를 통한 근대문화 유입에 대해 알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는 "과거에는 내 교회 목회만 잘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교회 생태계와 목회 환경이 과거와 달리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개교회를 넘어 함께 여기에 대처해야 한다. 이번 포럼이 그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이날 포럼을 통해 정리된 '대선정책'을 한국교회에 알려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대선 후보들에게 문서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후보들이 이 정책에 대한 입장을 회신하면 이를 공개해 유권자들이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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